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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예배 영상 2020.06.18중등부

 

 회복

 

https://youtu.be/kk-QSwtUPpo

 

 깨어진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들을 돌보고 지도하는 것은 오늘날의 교회학교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이혼 가정의 증가, 부모님의 불화, 형제나 자매간의 질투나 다툼이 도를 넘어서는 일 때문에 상처받는 경우도 많다. 섣불리 다가가기 어려운 학생들의 민감한 가정 문제에 교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삭의 가정 이야기를 통해 깨어진 가정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자.

 

 한 가족의 시작(창 25:19-23)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하나님이 특별히 만나게 해주신 리브가를 아내로 맞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이삭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에서 리브가로 인해 큰 위로를 얻었기에 서로 깊이 사랑하며 이상적인 가정을 꿈꾸었을 것이다.(창 24). 그러나 이삭의 가정은 결혼 20여년 만에 얻은 쌍둥이 자녀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나님은 리브가에게 태중의 한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더 강할 것이며, 형이 동생을 섬기게 될 것이라고 미리 예고해주셨다.

 

 낮과 밤같이 다른 아이들(창 25:24-27)

 ​전신이 갑옷같이 붉은 털로 덮여 있던 형 에서는 성질이 급하고 남자다운 반면,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태어난 동생 야곱은 조용하여 집에 있기를 즐기는 성격이었다.

 이삭은 큰 아들 에서를, 리브가는 조용하고 자상한 야곱을 더 사랑했다. 이삭과 리브가의 편애로 이삭의 가정이 깨어지게 되었고, 갈등은 증폭되었다.

 

 장자권 사건과 깨어진 가정(창 25:28-34)

 ​어느 날 요리에 능한 야곱이 팥죽을 끓이고 있을 때, 사냥을 마치고 지쳐서 돌아온 에서는 향기로운 음식 냄새에 더 시장기를 느끼며 야곱에게 팥죽을 나누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야곱은 팥죽 한 그릇을 주는 대신 에서의 장자권을 요구한다.

 장자에게 장자권은 아버지의 재산 상속뿐 아니라 아버지의 권위와 축복권까지 상속받을 수 있는 중요한 권리였다. 장자권은 맹세에 의해서 다른 아들에게 양도될 수 있었는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에서는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고 말았다. 장자권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경거망동한 에서의 잘못도 크지만, 야곱 또한 형인 에서를 존경하지 않았고 그 마음에 이기심과 속임수가 가득했다.

 

 축복권까지 가로채고 도망하는 야곱(창 27:1-45)

 ​족장 시대의 '아버지의 축복'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축복을 계승한다는 의미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했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이삭은 에서를 불러 그가 사냥한 것으로 별미를 만들어 오면 축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화를 엿들은 리브가는 에서가 사냥하러 나간 사이, 야곱을 불러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채라고 부추겼다. 당시 이삭은 늙어 거의 앞을 못 보는 상태였는데, 리브가는 야곱에게 에서의 옷을 입히고 염소새끼의 가죽을 야곱의 팔에 붙여 에서처럼 꾸민 뒤, 집에서 잡은 짐승을 재빨리 요리해서 야곱의 손에 들려 아버지에게 보냈다.

 결국 이삭은 에서 대신 야곱을 축복했고, 사냥에서 돌아온 에서가 슬피 울면서 다시 축복해 달라고 빌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에 분한 에서는 결국 아버지가 죽은 후 야곱을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고 만다. 그 말을 엿들은 리브가는 야곱을 외삼촌 라반에게 도망치게 하였고, 이때부터 야곱은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이삭의 가정은 산산히 깨어지고 만다.

 이삭의 가족은 가족간의 대화도, 사랑도, 존경심도 부족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식대로 가족 구성원에게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은 증폭되고 결국 깨어지고 말았다.

 

 회복(창 28:10-33:20)

 ​그러나 하나님은 이 가정을 회복시켜 주셨다. 도망치던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 위로와 소망을 품고 라반에게로 간다. 그곳에서 지내는 긴 세월동안 라반과의 갈등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고향이 가까워지자 야곱은 형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그를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에 겁이 난 야곱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무리를 두 편으로 나누고 얍복강에 홀로 남아서 마지막 기도를 드린다. 하나님은 거기서 그를 만나주시고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과 복을 허락해주신다. 이제 하나님으로부터 확신을 얻은 야곱은 드디어 에서를 만났을 때 달려가 일곱 번이나 절하며 용서와 화해의 행동을 보이며 에서에게 나아갔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에서가 야곱을 껴안고 형제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받아들이며 용서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이삭 가정의 오랜 불화는 20년 만에야 해소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우리의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가족 구성원인 자녀와 부모 모두 가정의 화목을 위해 각자의 책임과 역할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가정 안에 불만과 갈등의 요소들이 있다면, 어느 한 사람의 잘못만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각자의 잘못임을 깨달아야 한다. 가정의 갈등을 못본 척 회피하거나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결단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변화되기를 소망해야 한다. 이삭 가정의 회복은 바로 변화된 야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한 사람의 변화가 작고 미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의심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행동하는 적극적인 사랑과 겸손한 마음으로 가족을 대하자. 진심어린 마음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결단의 행동을 통해 하나님은 깨어진 가정을 회복시키시고, 이전보다 더 풍성한 열매를 맺는 가정으로 세우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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