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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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실패를 경험한다. 깨달음과 감동으로 새로운 삶을 결단했다가도 연단이나 영적 싸움이 찾아오면 쉽게 무너진다. 이 과정에서 전에 했던 결단은 사라지고 자괴감과 무력감만 커진다.

지금까지 우리는 내면의 삶을 가꾸는 여섯 가지 가치에 대해 배워왔다. 그 시간에 결단한 것들을 잘 지키고 있는가? 혹 실패를 거듭하면서 무력함에 빠져 있진 않는지 돌아보라.

베드로의 실패

베드로는 엄청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었다. 그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결단하는 충동적인 사람이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의 마지막 저녁식사에서 사탄이 베드로를 시험할 것이며, 이를 위해 주님께서 베드로의 믿음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베드로는 주님을 떠나지 않고 함께하겠다고 자신 있게 다짐하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야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러 왔을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지키려고 칼을 빼들기까지 하였지만 베드로의 결심은 주님의 말씀대로 새벽 닭이 울기 전에 무너졌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의 집 뜰로 끌려가셨을 때 베드로는 그곳에서 주님을 세 번 부인하였다. 닭이 울지 않았다면 베드로는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혹은 예수님을 팔아넘긴 가룟 유다처럼 돌이킬 수 없는 후회와 절망감에 사로잡혀 최악의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베드로는 닭 울음소리와 함께 자신이 예수님을 배신했음을 깨달았고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과 죄책감을 느끼며 통곡하였다.

부활하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다른 제자들과 물고기를 잡고 있던 베드로를 찾아가셨다. 함께 아침 식사를 하신 후 주님은 베드로에게 동일한 질문을세번 하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는 세 번 반복되는 주님의 질문에 "주님, 그렇습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 했다.

이 대화를 통해 예수님은 베드로를 용서하셨고 회복시켜주셨다. 베드로의 처절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여전히 베드로를 사랑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이 만남이 있은 후에 베드로는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평생을 살다가 순교하였다.

실패 후의 삶

우리가 비록 실패했다 해도 그 실패로 인해 우리의 신앙생활이 중단될 수는 없으며 중단해서도 안된다. 만약 우리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회개하고 예수님께 나아간다면 실패 전보다 더 굳건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실패했던 베드로를 찾아와 다시 일으켜주셨듯이 주님은 우리에게도 찾아오셔서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다시 일어서게 해주실 것이다. 실패보다 더 무서운 것은 예수님을 찾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께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 얼마든지 실패해도 좋다. 대신 예수님께 나아가라. 그리고 주님과 함께 다시 일어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