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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예배 영상 2020.09.15중등부

 

 

 

달리다굼

누가복음 840-56

 

https://youtu.be/yFImWBYmHSk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예수님의 행하심에 관한 설교입니다. 우리가 믿음이 흔들릴 때, 야이로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주님을 의지하고 붙잡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의 회당장은 유대 사회의 일선에서 율법의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들로 회당에서 설교하며 또 설교할 자를 정하고 회당의 교육과 규율을 책임졌던 사람들입니다. 사실 이렇게 존경과 지위를 누리고 사회적 인정을 받았던 회당장이 당시 유대 주류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이단취급 받았던 예수님에게 나와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것은 그가 속한 주류계층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명예나 지위를 잃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런데도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나아와 무릎을 꿇고 엎드려 도움을 간청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직 한 가지, 바로 죽어 가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회당장이 이렇게 믿음의 결단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 인간은 힘든 문제가 있어도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 가능한 경우는 결코 하나님 앞에 나와서 무릎 꿇고 애걸하지 않는 게 대부분의 교만한 인생입니다. 본문의 회당장도 보통 때 같으면 회당장의 위엄을 내세워서 예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구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밖에 없는 외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의 발 앞에 나와서 엎드려 간구합니다. 그렇습니다. 타락한 인생은 이렇듯 절박한 상황에 부딪혀야만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 앞에 무릎을 꿇는 것 같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에게 사랑하는 딸로 말미암은 절박한 고통이 없었다면 그가 예수님 앞에 나왔을까요? 우리 중에서도 고통 받지 않았다면, 아픈 인생의 역경이 없었더라면, 그 기가 막힌 비바람과 폭풍우가 없었더라면 예수님 앞에 나오지 않았을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 청교도들은 고통과 역경을 가리켜서 변장된 축복이라고 불렀지 않습니까? 이 고통이, 이 역경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항복하고 겸손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야이로는 자신의 신분이나 체면이나 명예를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올지도 모르는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한 가지, 사랑하는 딸의 고침을 위해서 소리치면서 부르짖고 있습니다. “주님 제발 제 딸을 살려주십시오. 제발 우리 집에 오셔서 딸을 만지시고 살려주십시오.”

 

그가 이렇게 모든 체면과 신분과 자존심을 버리고 주님 앞에 나와 엎드릴 때 그 앞에 새로운 가능성이 보이고 희망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가실 때에”(42)

 

무슨 말입니까? 주님이 일어나 회장장과 함께 문제가 있는 그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문제의 현장으로 가고 계십니다. 생명의 주님이 죽음의 현장으로 가고 계십니다. 능력의 주님이 나의 절망의 현장으로 가고 계십니다. 은혜의 주님이 내 인생의 가장 심각한 갈등의 현장으로 나와 더불어 가고 있습니다.

 

주님이 내 문제의 현장으로 가신다면 문제는 끝난 것이 아닙니까? 주님이 나의 절망의 현장으로 나와 더불어 가고 계신다면 더 이상 그 절망은 절망이 아니지 않습니까? 주님이 내 죽음의 현장으로 나와 더불어 가고 있다면 그 죽음은 더 이상 죽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오늘 그 놀라운 은혜를 위해 자신의 문제를 주님 앞에 내어놓고 겸손하게 그 분의 발아래 엎드려 간구하시는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주님과 더불어 가는 그 소망의 길에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합니다. 바로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았던 여인의 출현입니다. 빨리 예수님을 모시고 죽어 가는 딸이 있는 집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혈루증 여인을 고치고 그와 대화를 나누시느라고 아까운 시간을 다 허비하고 계십니다. 지금 회당장의 딸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아이요 혈루증 여인은 이미 12년째 그 병을 앓아온 만성질환자입니다. 당장 죽을 사람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녀는 이미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순간 그 병을 다 고침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굳이 그 여자를 찾으시고 또 대화를 하시고 축복을 하시면서 시간을 지체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도 이럴 때가 있지 않습니까? 오랫동안 망설여 주님께 나아가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내 문제에 개입하셔서 절망의 끝이 보이고 희망의 시작이 보입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 같은데 갑자기 주님께서 가던 길을 멈추시고 모든 것을 스톱하시는 것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이 순간이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더구나 그때 들려오는 소식이 무엇입니까?

 

아직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이 와서 말하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하지 마소서” (49)

 

지금까지 체면과 지위와 자존심을 다 밀쳐놓고 예수님을 찾아 그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간구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그의 딸을 살리기 위해서인데 딸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상황 끝입니다. 그야 말로 절망입니다. 지금 회당장이 듣고 있는 소식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식 가운데 가장 절망적이고 비참한 소식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머뭇거린 주님을 원망하고 빨리 집으로 가서 장례준비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체케 했던 혈루증 여인에게 모든 것이 당신 때문이라고 불평을 쏟아내어야 할까요? 우리 중등부 식구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나 이때 회당장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십시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50)

 

주님은 이 최악의 절망 속에서도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는 주님의 말씀은 인간의 상황종료가 하나님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죽음은 끝입니다. 사람은 한번 죽으면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이미 죽었던 야이로의 딸을 부르고 있는 주님을 보십시오.

 

모든 사람이 아이를 위하여 울며 통곡하매 예수께서 이르시되 울지 말라 죽은 것 아니라 잔다 하시니”(52)

 

예수님은 마치 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는 것처럼 죽었던 아이를 죽음에서 깨우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던 걸음을 멈추시고 딸의 죽음을 허락하시는 엄청난 믿음의 시련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은혜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더 큰 복을 주시며 더 큰 영광을 체험하게 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때때로 응답의 진행을 멈추고 이런 믿음의 시련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그 시련을 통하여 예전에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하나님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과거에 우리가 꿈도 꾸지 못했던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길을 가다가 시련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제 상황 끝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좌절되고 원망이 터져 나올 때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는 대로 주님이 응답하시지 않을 때 바로 그 때 주님을 더 신뢰해보십시오. 반드시 주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가시던 길을 멈추어 우리를 위기의 순간 속으로 밀어 넣으시곤 하십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백성들에게는 반드시 믿음의 시련이 있습니다. 죽음 같은 절망이 있고 사막 같은 가뭄이 있고 내 뜻과 다른 하나님의 인도가 나를 실망하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그때 이것이 나를 더 튼튼하게 만들고 나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한 믿음의 시련이구나 라고 생각하시고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믿기만 하십시오. 그런 믿음을 가지는 우리 중등부 모든 식구들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도 주님을 놓지 않고 더욱 간절히 붙잡는다면 주님께서는 결코 우리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그러한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중등부 모든 식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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