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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중표 목사님의 10주기를 맞으며... 2015.07.08최대성
故 이중표 목사님의 10주기를 맞으며... 마음에 눈물이 흐릅니다. 이 목사님이 수술하시고 회복 중에 계실 때가 기억납니다. 친 아버지가 병상에 계실 때도 안하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저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주시면 안 될까요?” 이 마음은 진정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드린 기도였습니다. 어느 한 날이 기억납니다. 함께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에 “힘들다. 목회가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젊은 전도사였던 저는 당황하여 놀란 눈으로 “목사님,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라고 반문하였고, 목사님은 한참을 생각하시더니 대답하셨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부족한 종을 만난 것이 가슴 아프다. 못난 목회자를 만나서 영의 양식도 제대로 못 먹고, 더 좋은 것으로 인도하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 또 다른 날, 목사님께 보여드릴 영상이 있어서 교회 옆에 있던 목사님의 사택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TV가 있을 것을 예상하고 촬영한 테잎과 캠코더만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고간 최신 캠코더를 연결할 수 있는 TV가 아닌, 아주 구형의 TV한대가 거실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거실에는 소파도 테이블도 심지어 방석도 없었습니다. 당시 신혼이었던 저의 집과는 비교될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연결할 수 있는 선을 다시 준비하여 거실 맨 바닥에 앉아서 목사님과 영상을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목사님의 삶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면서 목회 초년생이던 제가 스스로 던진 질문이 있었습니다. ‘과연 나는 그분처럼 주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그분처럼 교회와 성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목회자가 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그분처럼 이 민족을 품고 나아가는 영적 아비 같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그분의 생애 마지막에, 그것도 좀 더 가까이에서 故 이중표 목사님의 주님을 향한 마음과 인간적인 모든 부분까지도 함께 할 수 있었던 5년의 시간은 분명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큰 축복이었음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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