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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2020.10.22한상회

 1996년 가을,

여수(여천)에서 직장 이직으로 서울로 입경하여 잠원동에 정착하게 되었다. 뉴코아 앞, 한양 아파트(지금은 재건축으로 인해 아파트 이름이 바뀌었다). 

이삿짐을 풀고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교회를 정하는 것이었다.

저녁에 집사람과 주위의 교회를 찾던 중 한신교회​를 발견했고 마침 여수에서 다니던 교회와 같은 기장 소속의 교회임을 확인하고 주일날 바로 등록을 하고 한신교회의 가족으로 교회 생활을 시작했다.

집에서 가까워 새벽 예배 참석이 자유로운 것이 가장 맘에 들었고, 이중표목사님의 별세 신앙의 말씀으로 새로운 믿음의 세상이 시작 되었다.

 

24년간의 한신교회에서의 믿음 생활.

몇가지 기억 나는 추억 거리를 적어 본다.

 

먼저, 손재주가 있는 집사람이 경명자 권사님의 지도로 인형극을 배워 경권사님과 같이 인형극을 열심히 했다.

경권사님이 분당 한신교회로 가시자 집사람(박선희권사)이 인형극을 맡게 되었다.

한번은 퇴근을 하니 커다란 광목 천이 거실 가득 펼쳐져 있었다. 인형극 무대 배경 그림을 그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란다.

약 일주일에 걸쳐 집사람이 손수 광목천에 그림을 완성했다.

그때 집사람이 그렇게 그림 솜씨가 있는 줄 처음 알게 됐다.

또한 신문지와 풀을 이용해 인형을 만들고 인형에 멋진 색갈로 장식을 하고...

멋진 인형극으로 교회 학교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던 기억이 새롭다.

 

교회에 처음으로 빔프로젝트가 도입 되었다. 이때가 큰아이(주희)가 중2였다.

이중표 목사님께서 프로젝트를 조작할 봉사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하셨다.

큰아이에게 의향을 물어보니 기꺼이 하겠다하여 1부예배의 프로젝트 조작을 1년간 성실히 해 주었다.

그 다음해엔 둘째 아이(준희)가 중2가 되면서 또 1년간 프로젝트 조작을 누나처럼 성실히 수행했다.

한참 클 나이에 새벽 시간 졸음을 이겨내고 일찍 일어나 열심히 프로젝트 조작 봉사를 한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둘째가 중3일때 태국 단기 선교팀에 형/누나들 틈에 합류하여 추억을 만든 것도 아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돌아가신 김성배 장로님이 남신도 회장을 역임 하실때 나는 남신도회의 총무를 맡았다.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시는 장로님을 도와 2005년 잠원동 종합 운동장에서 전교인 체육대회를 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경기 종목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임원간의 호흡을 마추며 친목을 다졌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1부 예배를 마치고 주차 봉사팀에 합류하여 주차 봉사를 하며 교인들과의 인사를 나누었던 것 또한 큰 기쁨이었다.

 

2007년 회사의 부름을 받고 인도에 가서 8년의 해외 생활을 하면서도 1부 찬양대, 시온성가대를 잊은 적이 없다.

열심히 기도를 해주시는 권사님들, 늘 응원을 해 주시는 남자 집사님들...

그리워서 가끔 게시판에 글도 올리기도 했다.

몇가지 글은 지금도 이 게시판에 남아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2017년 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정착한 곳은 용인시 죽전.

교회까지는 새벽 시간에 30여분 남짓이 걸린다.

아침 새벽 사과 반쪽의 기쁨(사과 하나를 가지고 집사람과 반씩 나누어 먹음)을 만끽하며 3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새벽 시간에 사과 반쪽을 먹으면 당 보충은 물론, 입운동이 되어 찬양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2019년에 예상치도 않은 성가대장을 맡게 되어 집사람과 임원진, 그리고 모든 대원들의 협조로 무탈하게 성가 대장의 임무를 수행 하게 된 것에 정말 감사를 드린다.

(사실 2002~2003년?)에 성가대장을 했기 때문에 다시 맡게 되리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2020년 코로나-19의 세상이 온 세계를 엉망으로 몰고 가고 있다.

 

모두 이 상황을 잘 이겨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굳건한 믿음을 지켜 가리라 확신 한다.

 

1부 찬양을 마치고 아침 식사후 5층에서 커피를 마시며 도란 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던 때가 그리워 질 것 같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상회 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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